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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6월26일 14시03분 ]

 

 

 

 

 

살맛 나는 세상
 

 

유 정 순(전농동)

 

 

 

요즘은 세상이 옛날 같지 않고 각박하다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각박한 인심에도, 아직도 주변에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 ‘살맛 나는 세상’이라고 본다.

 

 

근처 배봉산에 거의 매일 운동을 나간다. 한 바퀴 빙 돌다가 발지압하는 돌에 흩어져 움직였던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지 이곳에 누런 고양이 한 마리도 사람들 한편에 꼭 끼어 있었다. 매일 고양이를 보다 보니, 몇 분의 아주머니들이 사료를 가져다 주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 어느 날 고양이가 새끼를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어느덧 고양이의 가족이 되어 어미가 된 고양이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추위가 가시고 날씨가 풀리는 봄에 새끼를 낳아야 그나마 지내기가 나을 텐데…. 그렇게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고양이는 모두의 바람대로 봄기운을 받으며 새끼 3마리를 건강하게 낳았다.

 

 

귀여운 새끼 고양이를 보는 기쁨도 잠시, 한두 달이 지나자 또걱정으로 다가왔다. 다른 수컷 고양이가 어미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사료를 날마다 챙겨주며 어느새 고양이 보호자가 되어버린 두 분이 이를 지켜보다가 구청에 신고를 해서, 중성화 수술을 받게 도움을 구했다.

 

 

비록 말 못 하는 동물이지만, 또다시 새끼를 갖게 되면 어미의 고통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자원해서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또한 어미가 수술받고 회복될 동안 새끼 고양이들을 지극 정성으로 돌보았다. 이를 지켜보면서 모두가 칭찬했고 고마워했으며, 내 일처럼 기뻐했다.

 

 

아카시아꽃향기가 봄바람에 흩어져 코 끝을 자극하며, 향수보다도 진한 싱그러움을 선물한다. 각박한 세상살이지만 배봉산에 모여 누런 고양이 한 마리와 인연을 맺게 되고, 따뜻한 가족이 된 우리 이웃들에게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싱그러운 아카시아꽃 향수를 선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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