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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8월26일 14시22분 ]

 

 



 

 

 

 

 

장인의 손길
 

 

유 정 순(전농동)

 

 

 

"맴맴맴맴…"

 

 

쏟아지는 붉은 태양 아래, 시끄럽게 우는 매미 소리에 이른 아침 눈을 떴다. 오늘은 한 달에 한두 번 정기적으로 주민센터에서 무료로 열리는 ‘칼갈이·우산 수리 센터’가 찾아오는 날이다. 아침 식사 후 집안일을 대충 마치고, 고장 난 우산 한 개와 무디어진 주방 칼 한 개를 들고 주민센터 앞으로 향했다.

 

 

올해는 일찌감치 더위가 밀려오기 시작하더니, 한낮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젖은 수건처럼 땀이 온몸에 배었다. 일찍 서둘러 왔는데도 나보다 더 부지런한 많은 분들이 우산과 칼을 수선하시는 분들께 맡겨 놓고 갔다. 내가 가져온 우산과 칼을 접수하면서, 수선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잠시 살펴봤다.

 

 

"뚝딱뚝딱"

 

 

몇 번의 손놀림이 오가더니 어느새 활짝 펴지는 근사한 새 우산이 되었다. 무딘 주방 칼도 “쓱싹쓱싹" 몇 번의 손을 움직여 갈으니 칼날이 빛났다.

 

 

아! 정말 요술을 부리듯 놀라웠다. 이분들의 손이야말로 진정 ‘장인의 손길’이 아닌가 싶다. 고장 나서 펼쳐지지 않는 우산에게 새 생명의 날개를 달아 주고, 닳고 닳아 무디어진 칼날에 날선 힘을 실어 주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손길이 아닌지 모르겠다.

 

 

다 수선된 우산과 칼을 찾으러 갈 때, 이 더위에 고생하며 수선하신 분들께 시원한 냉장두유를 한 개씩 드리고 감사함을 전했더니, 오히려 더 고마워 하셨다.

 

 

"맴맴맴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듣는 매미 소리가 정답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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