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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9월25일 15시15분 ]

 

 

 

오래된 현재를 품고, 미래를 맞이하는
서울시립대학교 선벽원을 거닐다

 

 

 

 

 

 


▲ 강당과 공연장 등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자작마루

 

 

 


▲ 서울학연구소와 전시실로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농관

 

 

 

 

 

오래된 공간은 수많은 이들의 시간을 품고 있다. 과거 로부터 이어진 이야기에 숙성과 발효과정을 거쳐 개개인의 머릿속 해마를 자극하여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게 만드 는 장소는 시간의 흔적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회귀본능 충족에 함께 기억되는 것이 장소이며, 장소는 기억으로 대물림된다고 한다. 현재의 배경이 되고과거의 매개가 되는 장소, 일제강점기의 전형적인 건축 양식을 보여주고 있는 서울시립대학교 내의 선벽원(경농관, 박물관, 자작마루)을 찾았다.
 

 

 

전농동에 위치한 서울시립대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 쪽으로 높은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연와조의 벽제와 목조트러스 지붕의 건축물이 보인다. 1937년 5월 서울시립대학교 전신인 경성공립 농업 학교 시기 현재의 부지로 이전하면서 건립되었던 대부분의 건축물은 소실되고, 현재 경농관과 박물관, 자작마루 이렇게 세 동만 남아있다. 한때 이 건축물들은 노후화와 관리 부실 로 인해 해체와 재건축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벽돌과 목재로 대표되는 재료의 솔직함으로 건립 시기와 가깝게 표현하려는 것이 선벽원 보수보강사업의 기본 목표 와 원칙이었습니다.”
 

 

 

옛 건물의 보존가치를 알아본 서울시립대학교 이충기 교수(건축학부)는 건축가의 철학적 신념으로 학교 측을 설득하여 복원에 가까울 정도의 보수보강공사를 주도하고, 착한 벽돌집이라는 의미의 ‘선벽원(善甓苑)’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새로운 생명력으로 재탄생한 선벽원은 서울학 연구소와 전시관,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2013 한국건축베스트 7’ 선정, 서울시 건축상과 한국리모 델링 대상 수상, 건축 잡지인 (월간) 페이스 게재 등  학계에서 인정을 받았고, 서울미래유산*으로 등록 되어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격변의 근대시기와 한국전쟁의 포화를 견디고, 격동의 산업화 시기를 지나 82년이 흘렀다. 기나긴 세월의 아름다운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선벽원은 주민모임이나 작은 결혼식, 세미나 등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고 한다. 사색의 계절인 이 가을에 선벽원을 거닐며 서울 근·현대 건축물의 역사의 향기를 느껴보는 마음의 여유를 권하고 싶다.

 

 

 

 

 

* 서울미래유산 :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게 전달할만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자산

 

 

 

 

 


▲'선벽원'에 대해 설명 중인 이충기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왼쪽)

 

 

 

 

 

글·사진 명예기사  장 명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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