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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10월23일 15시15분 ]

 

 

 



 

 

 

 

새삼, 이 나이에
 

이 사 월(휘경동)

 

 

 

내 나이 60대 중반… 돌이켜 보니 먹고살기 위해서, 자식 잘 키우려고 아등바등 바쁘게 살아온 기억밖에 없습니다.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내거나 돈을 쓴다는 건 사치를 떠나 생각조차 해 보지 못한 터라 취미도 없고 특별히 남들보다 잘하는 것도 없었습니다.
 

 

학창 시절 미술 선생님의 칭찬에 왠지 난 미술에 소질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시간적 여유가 생긴 요즘 그림 쪽에 관심을 갖고 뭔가 해 보고 싶었지만, 어떤 걸 해야 할지 어디에 가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학원에 등록했다가 그림 재료만 사서 꾸준히 하지 않는다면 돈만 쓰고 처치 곤란 애물이 될 것 같아 마음은 있었지만 시작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주민센터 입구 ‘동네배움터’ 안내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 재료를 다 준비해 주니 참석만 하면 되네~”
 

 

나는 캘리그래피를, 남편은 오카리나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캘리그래피가 뭔지 잘 모르지만 멋 글씨를 쓰는 거라서, 남편은 음계 표도 읽기 어려웠지만 다룰 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어서 ‘한번 해 보자, 안되면 말고’ 하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 다녔습니다.
 

 

4주 동안 배우면서 좋아하는 글귀를 내 생각대로 표현하고 그림으로 예쁘게 꾸며 보는게 재미있었고, 이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경희대학교 평생교육원에 등록해서 캘리그래피를 배우고 있습니다. 동네배움터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찾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악보를 안 보고 딱 3곡만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남편은 한 달간 배봉산에서 열심히 연습해서, 며느리 생일날 에델바이스를 생일선물로 연주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붉게 물드는 석양을 보면서 잔디 밭에 둘러앉아 듣는 오카리나 연주는 우리 가족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새삼, 이 나이에 뭘 배우냐고 생각하지 말고 동네배움터에서 나를 위해서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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