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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08월02일 11시06분 ]

 

은밀하게 ─ 안전하게,

코로나19가 바꾼 휴가 트렌드

 

글 · 강은혜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이다. 이즈음이면 저마다 휴가 계획을 내놓으며 들떠 있어야 마땅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다. 그러나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 아니던가.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위험을 감수하고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가까운 해답'을 찾았다는 것. 

 


 

빅데이터가 꼽은 올해 휴가 키워드

 「안전」

 

  올해 달라진 휴가 트렌드는 빅데이터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최근 5개월간 각종 매스미디어와 SNS 등의 데이터 8만여 건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올해는 여름 휴가에 대한 언급 자체가 19%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는 키워드 검색 상위권에 해외 여행과 관련된 단어가 많았던 반면, 올해는 국내 여행 또는 집과 관련한 단어가 많았다. 코로나 국면에서 맞는 두 번째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안전'을 택한 것이다.

 



당당한 집콕, '홈캉스'라 불러다오!


  이런 추이에 맞춰 올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휴가 방법은 바로, '홈캉스'다. 과거 '집콕' 또는 '방콕'이라 불리며 다소 격하됐던 것이 올해는 '홈캉스'라는 이름으로 급부상한 것.


  홈캉스를 즐기는 방법도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침대 위에서 그저 뒹굴대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익숙한 공간을 최대한 낯설게 꾸며 '내 집인 듯 내 집 아닌' 느낌을 내는 것이 포인트.

 


 

1) 집에서 불멍 즐기기 홈캠핑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얼마든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베란다나 거실 등 널찍한 공간에 작은 텐트를 설치하고 캠핑용 의자와 작은 탁자, 랜턴 등 몇 가지 소품만 있으면 캠핑 준비 끝! 좀 더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요즘 '가정용 불멍'으로 각광받고 있는 에탄올 난로를 들여도 좋겠다. 내열성이 강한 강화유리 안에 에탄올을 부은 후 불을 붙이는 방식의 이 난로는 밀폐된 공간만 아니라면 집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소등 후 텐트에 누워 즐기는 불멍. 여기에 자연의 소리 ASMR까지 곁들인다면, 열 캠핑 부럽지 않다.

 

 


2) 나만의 극장, 홈시네마


  바쁜 일상 때문에 못 본 영화와 정주행할 드라마가 숙제처럼 쌓여있다면 홈캠핑보다 홈시네마가 제격이다. 


  준비물은 영상을 쏠 벽과 빔프로젝터. 빔프로젝터의 가격대는 10만 원 초반부터 다양한데, 여행 가는 비용에 견준다면 아깝지 않은 수준이다. 


  게다가 설치와 연결이 번거로웠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스마트폰 미러링을 이용하면 간편 조작도 가능하다고 하니, 필자를 비롯한 기계치에게는 반가운 소식. 


  여기에 배달 음식까지 주문한다면 VIP 영화관이 따로 없다.  

 


 

3) 방구석 북캉스


  조용히 독서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는북캉스를 추천한다. 종이책을 구입해읽는 것도 좋지만, 이번 휴가에는 전자책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전자책을 기반으로 한 여러 독서 플랫폼이 북캉스를 겨냥한 상품도 내놓고 있으니, 잘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책을 만나볼 수도 있겠다. 


  책과 함께하기로 맘먹은 휴가인 만큼 필사를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좋은 문장을 눈으로 한 번 읽고 손글씨로도 한 번 더 훑는다면, 훨씬 단단한 시간이될 것이다. 

 


 

바퀴 달린 집, '차박'


  안전이 좋긴 하지만 여행도 포기할 수 없다면, 가장 좋은 대안은 차박이 아닐까. 차박은 '차'와 '숙박'을 합친 신조어이다.


 최대 장점을 꼽는다면 캠핑카나 카라반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는 것. 차량 뒷좌석을 접어 에어매트를 깔면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얼마든 숙식이 가능하다. 여기에 LED 조명과 예쁜 담요 등의 소품을 활용하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 


  차박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각 차종에 따른 노하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도 많아졌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고해 보자.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호캉스'


  매일 머무는 집에 있긴 싫고, 그렇다고 굳이 여행을 떠나기도 번거롭다면 호캉스를 추천한다. 내 손으로 준비하고 치워야 하는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정말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것'이 호캉스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


  호텔 내 다른 부대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과 마주칠 일도 거의 없으니, 거리두기에도 좋다. 각 호텔도 휴가 시즌에 맞춰 호캉스족을 사로잡기 위한 여러 서비스를 내놓는 추세다.


  할인 혜택부터 룸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있으니,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꼼꼼히 살피자.

 

진득하게 즐겨볼까 '한 달 살기'


  코로나 상황을 잊을 만큼 프라이빗하고 색다른 휴가를 원한다면, '한 달 살기'가 딱이다. '한 달 살기'는 도시를 떠나 한적한 곳에서 한 달여 간 나름의 귀촌 생활을 즐긴다는 의미로 시작됐다.


  하지만 요즘엔 '보름 살기', '1년 살기' 등 기간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본디 터전을 떠나 낯선 곳을 경험한다는 쪽으로 뜻이 굳어졌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기간을 자유로이 조정하되, 타지에서의 여유는 충분히 즐기자는 것. 물론 장기간 한 숙소에서 머문다는 것이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다행히 희소식이 있으니, 여러 지자체가 관광지 홍보와 귀촌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한 달 살기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숙박비와 식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문화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주는 지자체도 있다고 하니, 올여름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도전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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